NCT 도영 "꿈꾸며 달리는 지금이 청춘…진심담긴 음악이 이기죠"

"청춘 속 크고 작은 사건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결과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죠."

2024-04-22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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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곡 꽉 찬 앨범으로 솔로 데뷔…"요즘 시장 흐름과는 다른 계열의 음악" NCT 도영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태수 기자 = "청춘 속 크고 작은 사건이 만들어준 아름다운 결과물들을 이야기하고 싶었죠."

그룹 NCT의 도영은 최근 서울 성동구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진행된 솔로 데뷔 기념 공동 인터뷰에서 "청춘이란 아름다운 나이대와 인생에서 보이는 좋은 것들이 모인 장면"이라며 '청춘'에 대해 이같이 정의했다.

그는 "무언가를 향해 달려 나가고 꿈꾸는 지금 모습이 청춘에 가까운 것 같다"며 "청춘을 이미지화한다면 멤버들과 투어를 나가서 하루 쉴 때 돌아다니며 먹거나 웃는 모습이 떠오른다"고 했다.

긴 겨울이 지나고 꽃이 만개하는 봄, 도영이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든 것은 바로 22일 발매되는 첫 솔로 앨범명이 '청춘의 포말'이라서다.

NCT, NCT 127, NCT 도재정 등에서 메인 보컬을 맡은 그는 2016년 데뷔 이후 8년 만에 비로소 솔로 가수로도 팬들을 만나게 됐다.

'청춘의 포말'은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서 생기는 다양한 감정을 담은 앨범이다. 도영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솔직한 순간의 이야기를 녹여냈다.

도영은 "청춘이라는 키워드를 고르고 음악을 작업한 것은 오래됐다"며 "제가 밴드 음악을 좋아하기에 (청춘처럼) 청량한 그림이 연상되는 음악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청춘이야 그렇다 쳐도 포말(泡沫·물이 부딪쳐서 생기는 거품)이라는 단어가 생소하다. 어떻게 쓰게 된 것일까.

그는 "일상적으로 쓰는 단어가 아니기에 희소성 있어 보이는 느낌이 좋았다"며 "찰나에 생겼다가 사라진다거나, 파도라는 큰 존재에 묻혀서 사람들이 기억하지 못한다는 포말의 특성이 이번 앨범에서 이야기하고자 한 의미와 잘 맞아떨어졌다. 청춘의 크고 작은 사건은 찰나에 일어난다"고 짚었다.

앨범에는 타이틀곡 '반딧불'을 비롯해 자작곡 발라드 '새봄의 노래', 모던 록 장르 '나의 바다에게', 동료 멤버 마크와 소속사 선배 태연이 피처링으로 참여한 팝 발라드 '타임 머신'(Time Machine), 벅차오르는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팝 록 장르 '댈러스 러브 필드' 등 총 10곡이 담겼다.

NCT 도영 NCT 도영

[SM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타이틀곡 '반딧불'은 '내가 지닌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될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담긴 밴드 음악이다. 도영 특유의 힘 있고 섬세한 보컬이 청량한 멜로디와 예쁜 가사와 어우러져 화창한 봄날에 잘 어울린다.

이는 NCT로서 그가 그동안 선보인 강렬한 댄스 음악과는 정반대의 색깔이다.

도영은 "요즘 음악 시장과는 조금 다른 계열의 음악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라며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드려야겠다는 마음이다. 요즘 트렌드에 맞는 짧은 챌린지가 될 만한 음악을 준비한 게 아니라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밴드 음악의 매력은 '살아 있음' 혹은 생동감이 아닐까 한다. 라이브로 음악을 듣고 싶어지는 기대감이 있다"며 "격한 춤을 추거나 높은 고음을 지르지 않아도 스네어 드럼을 '땅' 치는 소리만으로도 환호를 자아내는 음악이 존재한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음악 장르뿐만 아니라 노래가 담긴 '형식'도 이례적이다. 디지털 싱글 혹은 싱글, 많이 수록해 봐야 미니음반 정도가 보편적인 요즘 10곡 꽉 찬 정규음반으로 솔로 데뷔해서다.

도영은 "이것도 제 고집스러운 면을 보여주는 듯하다"며 "다시 찾아온 '시작'인 만큼 신중하게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곡 수의 제한 없이 만족스러운 노래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NCT 활동과의 차별점을 묻자 "NCT라는 이미지를 떠올렸을 때 태용이 형이나 마크가 떠오르지, 저는 아니라는 객관적인 결론을 내렸다"며 "그래서 이번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차별화에 따른) 어려움은 없었다. NCT와 다른 노선의 음악을 한다고 해도 작위적이지는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았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모든 것을 이기는 건 다름 아닌 진심이 담긴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앨범을 준비하고, 또 살아보려 노력합니다. 앞으로도 그러한 앨범을 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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