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 1주년 청와대, 관광랜드마크 조성…연중 전시·공연 다채

다음 달 전면 개방 1주년을 맞는 청와대가 역사문화자연 복합 공간으로 꾸며져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 조성된다.

2023-04-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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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관리 위임받은 문체부, 운영 기본 방향 발표 개방된 청와대 전경 개방된 청와대 전경

[촬영 안 철 수, 재판매 및 DB금지] 2022.11.21

이은정 기자 = 다음 달 전면 개방 1주년을 맞는 청와대가 역사문화자연 복합 공간으로 꾸며져 세계적인 관광랜드마크로 조성된다.

대통령실로부터 지난달 31일 자로 청와대 관리에 관한 위임을 받은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 문체부의 청와대 운영 기본 방향을 이같이 발표했다.

문체부는 청와대를 역사와 문화,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주변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 등을 연계해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우선 대통령 역사, 문화예술, 문화재, 수목 등 네 가지 핵심 콘텐츠와 관련된 전시, 공연, 탐방 프로그램을 새롭게 준비한다.

대통령 역사와 관련해 본관을 중심으로 역대 대통령의 삶과 철학에 친근하게 다가갈 특별 전시를 마련한다.

또 대정원과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 야외에선 K-컬처의 정수를 느낄 공연을 연중 기획해 선보인다.

개방 1주년 특별음악회를 비롯해 국립국악원의 사철사색 연희 공연,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음악회, 국악방송의 K-뮤직 페스티벌,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국립극장의 전통무용과 국악관현악 공연 등을 준비 중이다.

'대통령의 나무들', '숨은 나무찾기' 등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청와대 일원에 있는 35그루의 대통령 기념식수를 포함해 5만여 그루의 나무와 꽃 등 정원을 감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를 발굴하고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인, 어린이, 국가유공자 등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이달 20일 장애인의날에는 춘추관에서 시각장애인오케스트라 공연을 개최한다. 지난해 9월 장애예술인 미술 특별전시회에 이어 장애인 친화 정책의 연장선에서 기획한 프로그램이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5월 어린이날행사 등 청와대에서 연례적으로 열렸던 행사도 달라진다.

개방 이전에는 한정된 장소에 소수의 어린이만 초청해 진행했지만 이번에는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등 전역에서 전통 의장과 군악 공연 및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으로 많은 어린이가 어린이날을 즐기도록 한다.

이밖에 6.25, 광복절과 같은 기념일에는 참전용사, 독립유공자와 같은 영웅들의 가족 등을 초청하는 프로그램도 기획한다.

청와대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정취 청와대에서 즐기는 여름밤의 정취

김도훈 기자 = 20일 청와대 야간 개방 행사인 '청와대 한여름 밤의 산책'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이 본관 관람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청와대 야간 관람은 다음 달 1일까지(화요일 휴무) 사전 신청과 추첨을 거쳐 선정된 관람객 1천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2022.7.20

문체부는 MZ세대가 청와대 권역을 관광랜드마크로 조성하는 구체적인 작업을 이끌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청와대 인근의 역사문화 자원과 북악산(K-클라이밍)을 엮어 다양한 테마형 관광코스를 개발하는데 MZ세대가 적극 참여하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이들이 10대 관광코스를 소개하는 청와대 권역 관광클러스터 선포식도 조만간 열 계획이다.

문체부는 그간 청와대 관리 활용과 관련해 대통령실, 문화재청 및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과 협의해왔다.

문체부에 따르면 최근 종료된 대통령실 청와대관리활용자문단 보고서는 청와대의 보존·관리·활용의 기본원칙을 '역사성과 상징성의 보존과 구현', '국가성장 중심지로서의 역할과 정체성 존중', '정체성과 품격에 맞는 지속 가능한 콘텐츠 제공'으로 정했다.

또 청와대 권역을 '역사·화합의 공간', '소통·문화의 공간', '자연·휴식의 공간'으로 나눠 조성하고, 연계권역인 청와대 사랑채의 개선과 함께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 중심지를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문체부는 향후 대통령실, 문화재청과 협력해 청와대 관리 활용에 관한 후속 과제들을 추진할 계획이며, 구체적인 프로그램은 이달 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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