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 "외국인과 어울려 사는 기반 조성 점점 중요해져"

최근 경남 거제시 공무원, 거제시의원들이 김해시 외국인복지팀을 찾아 앞서 있는 외국인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갔다...

2023-04-03 06:56
Comments 16
김범수 김해시 외국인복지팀장 김범수 김해시 여성가족과 외국인복지팀장 김범수 김해시 여성가족과 외국인복지팀장

[촬영 이정훈 기자]

이정훈 기자 = 최근 경남 거제시 공무원, 거제시의원들이 김해시 외국인복지팀을 찾아 앞서 있는 외국인 정책을 벤치마킹하고 갔다.

일손 부족에 시달린 거제 대형조선소가 용접공 등 조선소에서 일할 인력 수 천여명을 외국에서 데려오면서 이들을 지역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는 업무가 발등에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범수 김해시 여성가족과 외국인복지팀장은 "외국인들이 우리 시민과 잘 어울려 살면서, 지역사회에서 자립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김해시 외국인 정책 목표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7월부터 외국인복지팀장을 맡았다.

김 팀장을 포함한 외국인복지팀 공무원 3명이 2만명이 넘는 김해시 외국인과 외국 국적 동표 지원정책을 수립하고 지원을 총괄한다.

우리나라는 출산율이 줄면서 인구가 감소 추세가 갈수록 심각해지는 추세다.

산업, 생활 속 더 많은 분야에서 외국인과 함께 부대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김 팀장은 "외국인과 어울려 살 수 있는 기반 조성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추세"라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인을 잘 이해하지 못할 때가 있듯, 외국인들도 우리나라 사람들을 이해하기 어려운 때가 있다"며 "서로 다른 점을 먼저 인정하고 간격을 좁히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고 재차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더 잘 적응하도록 하려면 국가별 특성에 맞는 지역사회 정착 프로그램,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러면서 네팔 사람을 상대로 한 기술교육 사례를 꼽았다.

김해시는 한국어·컴퓨터 교육 외에 네팔 출신 외국인들을 상대로 일요일 자동차 정비 기술을 가르치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히말라야산맥으로 유명한 네팔은 산악지대가 많고 비포장도로 등 길이 험해 자동차 고장이 잘 난다고 해요. 현지에 차를 고칠만한 곳도 부족하고, 자동차 정비센터를 개업하면 매우 전망이 밝다고 합니다"

그는 "자동차 정비 교육을 받은 네팔인들이 고국으로 돌아가 창업을 한 사례도 있다"며 "국가별 특성에 맞는 맞춤 교육을 하면 국내 적응을 도울 뿐 아니라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도 우리나라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어주는 일거양득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업무로 만나본 외국인 대다수가 대한민국이 본국보다 훨씬 '안전한 나라'라고 생각하는 등 인식이 굉장히 좋다"며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기여하도록 돕고, 고국에 돌아가서도 좋은 인식을 갖도록 하는 업무를 맡은 것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Share Post
답장을 남겨주세요
다음에 이 브라우저에 내 이름, 이메일 및 웹사이트를 저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