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에도…나토 30개국 중 7개국만 방위비 목표 달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위기 고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규모가 ...

2023-03-22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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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 2%' 지출 계획 이행 부족…7월 정상회담서 9년만에 목표 상향 추진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하는 나토 사무총장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하는 나토 사무총장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2022년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3.21 [재판매 및 DB 금지]

정빛나 특파원 =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안보 위기 고조에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 규모가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현지시간) 공개된 나토의 '2022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기준 나토 방위비 지출 목표치인 '국내총생산(GDP) 2%'를 달성한 국가는 30개 회원국 가운데 7개국에 그쳤다.

국가별 GDP 대비 지출 비율을 보면 그리스(3.54%), 미국(3.46%)이 1, 2위로 가장 높았고, 리투아니아(2.47%), 폴란드(2.42%), 영국(2.12%), 에스토니아(2.12%), 라트비아(2.07%) 순이었다.

나토는 앞서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합병 사태를 계기로 2024년까지 방위비 지출 목표를 각국 GDP 대비 2%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당시 일종의 '방위비 지출 가이드라인'을 정한 지 10년 가까이 지났지만, 여전히 실제 이행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특히 작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안보 위기가 증대된 만큼 각 회원국의 더 많은 국방분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나토의 판단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연례 보고서 발표 기자회견에서 "그간 각국의 (방위비 확대) 진전 노력을 환영하지만, 우리가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더 빠른 속도로 투자를 늘려야 한다는 점은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는 7월 리투아니아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담에서 "더 야심 찬 새로운 국방투자 공약에 회원국들이 합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방위비 지출 목표 상향 계획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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