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램덩크 질주 속 韓영화 부진 심각…2월 점유율 집계 후 최저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관객 점유율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최저치를 기...

2023-03-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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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매출액 134억원…2위 '앤트맨과 와스프' 한달 실적에도 못 미쳐영화진흥위 집계…"설 연휴 개봉작 흥행 저조했다" [ 자료사진]

[ 자료사진]

김정진 기자 = 지난달 한국 영화 매출액·관객 점유율이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이 집계를 시작한 2004년 이후 2월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한국 영화의 관객 점유율은 19.8%, 매출액 점유율은 19.5%를 기록했다.

관객 수는 127만 명으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7.4% 수준에 그쳤다. 올해 1월 대비 71.5%(319만 명), 지난해 2월 대비 7.7%(11만 명) 줄었다.

매출액은 134억원으로 집계됐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2월의 9.2% 수준이다. 지난해 동월과 비교하면 5.5%(7억원) 증가한 수치지만 한 달 전과 비교하면 70.1%(315억원) 줄어 큰 감소 폭을 보였다.

영화진흥위원회는 한국 영화의 부진에 대해 "팬데믹 이전 2월은 설 연휴를 겨냥해 개봉한 한국 영화가 흥행하는 시기로 국산 작품이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올해는 흥행성적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개봉한 국내 작품의 누적 관객 수는 '교섭' 172만여 명, '유령' 66만여 명에 그치면서 2월까지 흥행을 이어가지 못했다.

외국영화는 지난 한 달 매출액 556억원, 관객 수 515만 명을 모아 한국 영화보다 4배 이상 높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한국 영화와 외국영화를 포함한 전체 매출액과 관객 수는 1월과 비교해 모두 40% 이상 감소했다.

2월 전체 매출액은 691억원, 관객 수는 642만 명으로 각각 전월 대비 44.3%(550억원), 42.9%(483만 명) 줄었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동월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36.3%, 관객 수는 28.8% 수준이다.

지난달 최고 흥행작은 일본 애니메이션 '더 퍼스트 슬램덩크'로 16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위는 마블 스튜디오의 '앤트맨과 와스프: 퀀텀매니아'로 14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영화 전체 한 달 매출액이 2위를 차지한 외화에도 못 미친 것이다.

개봉 25주년을 맞이해 재개봉한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타이타닉'은 지난 한 달 매출액 65억원으로 독립·예술영화 흥행 1위, 전체 흥행 3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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