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술품 경매 100만여점 출품 '사상 최대'…"韓 매출 9위"

지난해 글로벌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덮쳐온 가운데서도 미술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경매에 부쳐진 미술품 숫자가 사...

2023-03-15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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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찰 작품수도 사상최대…거래액은 전년보다 약간 감소, NFT는 94% 급감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그림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앤디 워홀의 '마릴린 먼로' 그림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김동호 기자 = 지난해 글로벌 경제에 암울한 전망이 덮쳐온 가운데서도 미술시장이 활황을 보이며 경매에 부쳐진 미술품 숫자가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고 AFP 통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술 시장 정보 분석업체인 프랑스의 아트프라이스는 이날 보고서에서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경매에 출품된 미술품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점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중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 디지털 예술품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경매는 건수가 284건에서 373건으로 늘었다.

다만, NFT 거래액은 전년 대비 94% 급감한 1천390만달러(약 182억원)에 그쳤다.

아트프라이스는 "전년도를 휩쓸었던 NFT 열풍이 거의 완전히 붕괴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전통적인 미술 분야, 특히 회화 부문은 오히려 성장세를 보였다.

경매에 부쳐진 100만여점의 미술품 중 낙찰된 작품은 70만4천747점으로, 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경매사 크리스티를 통해서는 하나당 1억달러(1천310억원)가 넘는 거래만 6건을 기록했다.

다만, 금액으로는 세계 미술품 경매 매출액은 165억달러(21조6천150억원)로, 전년 대비 5억달러(6천550억원) 감소했다.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소장 폴 세잔의 작품. 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MS 공동창업자 폴 앨런 소장 폴 세잔의 작품.

[EPA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중국 시장이 엄격한 '제로 코로나' 방역 규제로 위축된 영향으로, 실제로 작년 중국에서의 경매 매출액이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39억달러(5조1천90억원)에 그쳤다고 아트프라이스는 설명했다.

그에 반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이 소장했던 폴 세잔, 반 고흐, 클로드 모네 등의 작품이 고가에 낙찰된 영향으로 매출이 15억달러(1조9천650억원) 뛰었다.

파블로 피카소의 경우 작년 한 해에만 작품 낙찰가 합계가 4억9천400만달러(6천471억원)에 이르며 가장 인기 있는 예술가 자리를 지켰다.

아트프라이스는 미국과 중국, 영국이 지난해 경매 매출 1∼3위를 기록했으며, 이들만 합쳐도 전체 매출의 81%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9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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