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69시간' 변경 가능성에 이정식 장관 "가능성 다 열려있어"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 '주 최대 69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

2023-03-15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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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 있어…충분히 듣겠다""尹대통령 강조하는 건 노동자 건강권"…민주노총은 개편안 폐기 촉구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CEO 초청 오찬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CEO 초청 오찬 참석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안정원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최고경영자(CEO) 초청 오찬에 참석하고 있다. 2023.3.14

홍준석 기자 =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15일 최근 발표한 근로시간 개편안과 관련, '주 최대 69시간'이 바뀔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가능성은 다 열어놓고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근로시간 관리 우수 사업장 노사 간담회를 갖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래노동시장연구회에서 안을 만들면서 많은 걸 고려했고, 입법예고안을 만드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의견을 수렴했다"면서도 "입법예고 기간 40일은 다양한 의견을 더 듣는 기간이고 미비한 사항이나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게 노동자의 건강"이라면서 구체적인 수정 방향에 대해서는 "의견을 다 들어봐야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편안 발표 과정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여당 지적에 대한 입장'을 묻자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있었기 때문에 이런 얘기가 있는 것"이라면서 "주무 부처로서 중심을 잡고 챙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 6일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주' 외에 '월·분기·반기·연'으로 확대해 '일이 많을 때는 일주일 최대 69시간까지 몰아서 일하고 적을 때는 푹 쉬자'는 내용의 근로시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후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연일 진화에 나서고 있다. 대통령실도 노동 약자의 의견을 수렴한 뒤 개편 방안을 잡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이 장관은 여론을 듣는 과정에서 양대노총과도 만날 계획이라면서 "(개편은 개편대로) 진행하면서 대화의 틀을 만드는 것을 병행해왔다"라며 "그때 각 조직의 사정에 따라 (대화에) 안 오기도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입법예고 기간에 충분히 노사와도 소통할 계획을 마련했었고 노사도 당연히 공식 입장을 제기할 것으로 본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날 오후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새로고침 노동자협의회'와 예정된 간담회에 대해서도 "MZ노조가 MZ세대 전체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MZ세대의 일정한 의견을 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민주노총 조합원 7명은 이날 간담회가 열리는 회의실에서 피케팅을 벌이며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청년들은 분노한다! 주69시간제 폐기하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노동자를 과로사로 내몰지 말고 폐기를 확답해달라"라고 외쳤다.

이 장관은 이들에게 "(여러분의) 의견도 많이 들었는데 의견이 다를 수 있다. 나중에 말씀하실 기회를 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15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회의실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는 벌이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모습. 2023.3.15

15일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 회의실에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주 69시간제 폐기'를 촉구하는 벌이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모습. 202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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